[티브이데일리] 뮤지컬 배우 임태경과 최현주가 마지막 황태자의 겨울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2014-12-0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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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연출 로버트 요한슨)이 한국 관객들과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황태자 루돌프'는 오스트리아 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루돌프 프란츠 카리 요제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극으로,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의 음악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황태자인 루돌프와 그를 사랑하는 여인 마리 베체라의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자칫 잘못하면 불륜에 그칠 수도 있는 황태자의 일탈을 세기의 사랑 이야기로 포장했다. '황태자 루돌프'는 눈 내린 아름다운 마이얼링과 오스트리아 제국의 풍경이 그런 연인의 모습을 아름답게 감싼다.

극중 루돌프는 수상 타페의 정보원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감시 당하는 것을 일상으로 여기며 살아온 인물이다. 결혼도 정해주는 대로, 옷도 골라주는 대로, 하다 못해 생각하는 방식까지 제국에 알맞는 형태로 재단할 것을 강요받는 황태자는 궁정 안에서 쓸쓸하고 외롭다.

 
그런 황태자가 꿈꾸는 것은 이상적인 국가다. 루돌프는 줄리어스 펠릭스라는 가명을 이용해 신문에 혁명을 주제로 한 사설을 정기적으로 투고하고, 수상 타페의 감시를 벗어나기 위해 애쓴다. 이런 상황에서 루돌프는 극적으로 마리를 만난다. 마리로 인해 제대로 된 삶을 즐기게 된 황태자는 곧 허락되지 않는 사랑과 아버지를 배반한다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 곡예를 시작한다.
 


임태경은 대의를 위해 진정한 황태자로 거듭나는 루돌프 역을 맡아 발군의 노래 실력을 뽐낸다. 지난 초연에도 루돌프로 무대에 섰던 임태경은 안정된 실력을 펼친다. 임태경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는 와일드혼의 음악과 시적인 가사를 만나 관객의 마음을 울린다. 특히 임태경이 빛을 발하는 부분은 마리와의 이중창으로, 그는 마리와의 듀엣에서 희망과, 절망, 사랑이 고루 담긴 목소리를 뽐낸다.

그런 임태경의 사랑을 듬뿍 받는 여인 마리는 최현주가 맡았다. 올해 처음으로 '황태자 루돌프'에 합류한 최현주는 가장 이상적인 마리를 그려낸다. 최현주는 매사에 당당하고 신지식을 추구하는 여인 마리를 그만의 꾀꼬리 같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표현했다. 최현주의 마리가 짓는 눈웃음에 관객들은 저절로 '엄마 미소'를 짓게 된다.

루돌프와 마리 외에도 타페 수상 역을 맡은 김성민은 '레미제라블' '노트르담 드 파리' 등 전작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다른 새로운 연기를 보여줬다.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무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라리쉬 부인 역의 길성원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초연에 이어 황제 요제프 2세로 분한 박철호는 아들을 아끼는 아버지의 모습을 가감없이 그려냈다.

초연에 비해 다소 아쉬운 음향도 발목을 잡았다. 풍성한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앙상블들의 화음이 주무기였던 '황태자 루돌프'에게서 초연과 같은 전율을 느끼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게끔 다시 가다듬은 가사나 친절해진 연출에서 관객과 호흡하려는 '황태자 루돌프 팀'의 노력이 느껴졌다.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는 내년 1월 4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인턴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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